"제3세계 국가에 한국 의료기술 전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아시아 지역 심장 수술 전문의 1천70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ASCVTS) 학술대회가 24일 국내에서 개막했다.
ASCVTS는 성인과 소아 심장, 일반 흉부, 혈관 등 각종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 공유와 지식 교환을 위해 1973년 설립됐다. 매년 아시아 국가를 돌아가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25주년을 맞는 이 학회가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학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전상훈 ASCVTS 학회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장)은 "올해는 총 1천700여명이 참여해 역대 ASCVTS 학회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각국의 전문 의료진이 모여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미얀마,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 의료진에게 국내 의료진의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공유하는 세션이 마련됐다.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세션에서는 소아 심장 수술 사례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전파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최창휴 아시아흉부심장혈관학회 학술대회 홍보위원장(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과거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에 가던 한국이 이제는 해외에 기술을 전파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며 "이번 세션은 과거 한국에 심장 수술이 처음 도입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3세계 국가에 선진 의료 시스템과 기술을 전수,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는 39개국에서 총 724편의 논문이 접수됐으며, 이 중 91편이 본 세션을 통해 구연 발표된다. 같은 기간 제31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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