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24일 "2017년 이후는 LNG선 등 회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날 정성립 사장의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정부의 추가 지원 이후 대우조선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대우조선은 "부실 해양프로젝트의 원가 투입이 완료됐고, 양질의 수주잔량과 LNGC 비중이 높다"며 "2017년 2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108척으로 50척(46%)이 LNGC-FSRU"라고 덧붙였다.
또 "특수선이 안정적으로 인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앞으로 상선, 특수선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대우조선은 "위험부담이 높은 해양프로젝트 수주를 제한해 상선, 특수선 중심의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나오는 경쟁사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을 내놓았다.
대우조선이 저가수주를 해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은 2015년 7월 이래 채권단에서 파견된 경영관리단으로부터 회사 경영일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받고 있으며, 단계별 수주심의 절차도 마련돼 있어 회사의 독단적인 저가수주 가능성이 원천 차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선 3사 간 일련의 경합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은 선가, 지불 조건의 열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실패했는데, 오히려 경쟁사가 조성한 낮은 시장 선가로 대우조선의 우량 고객과의 선가 협의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초 노르웨이 DHT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계약을 시점으로 VLCC 시장 가격이 급격히 인하됐다고 밝혔다.
최근 조선3사가 경합한 2건의 LNG-FSRU 프로젝트가 경쟁 입찰로 진행됐으나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최종 선정된 사례도 경쟁사가 조성한 낮은 시장 선가의 사례로 거론했다.
대우조선은 "반면에 대우조선이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는 전부 다른 조선소와 경합 없이 대우조선의 우량고객과 수의 계약한 프로젝트들"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끝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야기한 해양 프로젝트는 인도가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다"며 "국민적인 심려를 드리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그러나 견실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일반 상선 분야에서도 마치 저가 수주가 이뤄져 국민경제에 짐이 될 것이라는 경쟁사의 악의적 주장으로 인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도 가치가 폄훼되고 여론 악화로 추진 동력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 있는 일반 상선과 특수선 부문에 주력하고 무분별한 해양 사업을 자제함으로써 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과거 부실의 원인에 대해서는 무리한 외형 확장과 단기 성과 치중 등 방만경영, 무모하고 과다한 해양 프로젝트 수주 손실이 원인이라고 자체 진단하기도 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