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의 24일 고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대한 영유권 강화 내용도 눈에 띄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4년 1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을 통해 독도는 물론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가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하도록 하고, 자신들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열도에는 영토문제가 없다고 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검정에서 지리, 정치·경제는 물론 일본사 교과서 8종 모두에서 독도는 물론 센카쿠열도도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군이 중국인을 집단 학살한 난징(南京)대학살에 대해서는 세계사와 일본사 전 교과서에 등재됐으나, 희생자수 물타기 시도가 눈에 띄었다.
도쿄서적의 세계사B는 "희생자수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수만~수십만 이상 희생됐다는 여러가지 설이 있고, 중국 정부는 3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검정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측은 "통설적 견해가 없으면 이를 교과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검정 의견을 냈고, 도쿄서적측은 "통설적 견해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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