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제1차관 방문…"아중동·서남아 지역 외교지평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주요 신흥국인 이집트와 인도를 연이어 방문하고 경제 외교와 대북 공조 확대에 나선다.
외교부는 아중동 및 서남아 지역 국가들과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 임 차관이 25~26일 이집트, 27~29일 인도를 각각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임 차관은 이집트에서는 파이자 아불나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함디 사나드 루자 외교차관 면담·오찬 등을 통해 '한-이집트 포괄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차관의 이집트 방문은 우리 외교부 장차관급 인사로서는 11년 만이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협력 모멘텀 유지, 한반도 정세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협조 확보, 우리 기업의 이집트 진출 지원 등에 대한 이집트 측 지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차관은 이어 인도를 방문해 프리티 사란 외교부 동아시아차관과 '한-인도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한다.
아울러 V.K. 싱 외교부 국무장관을 예방해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현지 우리 경제인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진출 확대를 독려할 예정이다.
임 차관은 특히 인도 방문을 통해 인프라·방산을 포함한 제반 분야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한-인도 차관급 2+2 회담' 등 양국간 전략적협의체 활성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임 차관의 이번 연쇄 방문은 우리 경제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다변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은 이같은 '의존도'를 무기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응해 한국 기업들에 보복성 조치를 가하고 있다.
외교부는 "임 차관의 이집트, 인도 방문은 이들 국가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외교 지평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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