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전남서 첫 경선…사실상의 '결승전'

입력 2017-03-25 04:30   수정 2017-03-25 16:17

국민의당, 광주·전남서 첫 경선…사실상의 '결승전'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호남에 전력투구

26일 전북 경선 마치면 윤곽 드러날 듯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은 25일 광주·전남·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을 시작한다.

이날 광주 5곳, 전남 23곳, 제주 2곳 등 모두 30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사전 선거인단이 따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분증을 제시한 다음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주 행사장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각 후보의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이날 연설 순서는 추첨에 따라 박주선 국회부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순이다.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나면 바로 투표소별로 개표를 진행한 다음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26일에는 전주를 비롯한 전북 지역 순회경선이 연이어 개최된다.

이번 주말 이틀 동안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은 전체 경선의 승부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전체 당원 중 절반 정도가 호남 지역일 정도로 이 지역에 당세가 쏠려 있다. 특히 개표 결과가 즉시 공개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지역 경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첫 경선인 광주·전남·제주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은 마지막까지 호남 지역을 돌며 표심 확보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경선 이후에도 5개 권역에서 경선을 더 치른 다음 내달 4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20% 비율로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4월 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이틀 뒤인 내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한편, '사전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적 제도로 경선을 치르다 보니 각 후보 측의 세력 동원 경쟁과 현장 투표소 관리 등에서 각종 잡음을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야권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 측면에서 선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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