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한시적인 효력 중단 결정을 내린 미 하와이 주 연방지방법원의 데릭 K.왓슨 연방판사가 신변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의 마이클 에른스트 대변인은 왓슨 판사에 대한 위협 메시지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필요한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어떤 메시지가 전달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왓슨 판사에 대한 위협은 미 본토에서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방 법원집행관 사무실에서 추가로 인력을 배치해 왓슨 판사에 대한 신변 보호에 나서고 있다.
집행관들이 심각한 위험의 정도를 파악한 뒤 신변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처의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왓슨 판사는 15일 이슬람권 6개국(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행정명령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왓슨 판사의 결정은 하와이 주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적용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왓슨 판사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