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조약' 60주년 행사 앞둔 伊 로마는 '폭풍전야'

입력 2017-03-25 04:00  

'로마 조약' 60주년 행사 앞둔 伊 로마는 '폭풍전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이후 경계 태세 최고 수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된 '로마 조약'의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에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4일 '로마 조약' 60주년 기념식과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EU 고위 관리들이 속속 로마에 도착한 가운데 이탈리아 치안 당국은 본격적인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테르미니 역, 외곽 고속도로 출구 등 로마로 진입하는 관문의 단속이 강화되고, 바티칸과 이탈리아 대통령궁 등 정상들의 이동 경로와 대표적 관광 명소에는 사복 경찰과 무장 군인 3천여 명이 배치돼 수상한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심장부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이틀 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이용해 일어난 테러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25일 EU 정상회의 장소 등 주요 지점에는 트럭과 밴 등 대형 차량의 진입이 원천 봉쇄되고, 행사장 반경 10㎞ 상공의 비행도 금지됐다.

온라인 상에서의 테러 모의 등 수상한 움직임을 감시하는 특별 전담반도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외국 경찰과 공조해 25일 행사를 겨냥한 공격 계획 등을 실시간 감시한다.






보안 당국은 25일 로마 시내 곳곳에서 예정된 EU 통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력 시위로 번질 우려에, 런던 테러처럼 '외로운 늑대'에 의한 예측할 수 없는 테러 위협이 더해짐에 따라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이후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 장관은 이날 "런던 테러는 테러 위협이 갈수록 더 예측불가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지휘부와 연결되지 않은 '외로운 늑대가' 스스로를 방아쇠로 당긴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우려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25일 밀라노 방문을 앞두고 밀라노 당국 역시 교황의 동선에 맞춰 시내 곳곳에 경찰력 2천500여 명과 CCTV 200대를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과 소방 대원들을 충분히 대기시키는 등 보안 태세를 최고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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