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어머니 데닝 데이가 폐암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골프채널 등 외신이 보도했다.
데이의 가족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데닝이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오하이오주립대 메디컬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이의 매니저인 버드 마틴은 데닝의 수술이 성공적이었으며, 의사들은 데닝의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는 어머니 곁을 지키기 위해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조별예선 1차전 경기 도중 기권했다. 데이는 작년 이 대회 우승자였다.
기권 후 데이는 기자회견에서 어머니가 올해 초 호주에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눈물을 쏟았다.
데이는 "어머니가 겪는 고통을 생각한다면 지금 내가 이곳에서 골프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어머니를 위해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하다. 어머니는 내가 골프를 하는 이유이고 가족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데이는 성명서에서 "어머니와 우리 가족 모두는 힘든 시기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건네준 친구와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어머니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는 골프 경기를 얼마나 쉴지, 다음 달 6∼9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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