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다닌 부촌 명문학교 대신 학생들 배경 다양한 남녀공학 사립학교 선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3위인 '로열 베이비'
조지 왕자(4)가 오는 9월 런던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영국 BBC방송과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오는 9월부터 장남인 조지 왕자를 런던의 사립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에 보낸다고 전했다.
켄싱턴궁은 "왕세손 부부는 조지 왕자가 교육 면에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남서부에 있는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4∼13살 학생 540명이 재학 중이다.
'친절하라'가 가장 중요한 교칙인 이 학교는 학생들이 서로 상처 주고 따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몇몇의 '단짝 친구'를 만들지 말고 많은 친구들과 사귈 것을 장려하고 있다.
연간 학비는 약 6천 파운드(약 840만원) 정도로, 이 학교 학부모들은 이미 조지 왕자가 입학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인 벤 토머스는 조지 왕자를 학생으로 받게 돼 영광이라며 "왕자를 포함해 9월에 입학하는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왕실 자녀들을 런던 부촌 노팅힐의 명문 남자 사립학교인 웨더비 스쿨에 주로 보냈던 최근의 '전통'을 깨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도 이 학교에 다녔다. 앞서 조지 왕자도 웨더비 스쿨에 입학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학교 한 학기 수업료는 6천500파운드(약 91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왕세손 부부가 왕실 자녀가 한 번도 다닌 적 없는 토머스 배터시 스쿨을 선택한 데에는 자녀를 가능한 한 일반적인 양육 환경에서 키우겠다는 왕세손빈의 생각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들턴 왕세손빈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 부모는 친절과 존중, 정직이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가르쳐왔다"며 "나는 내 삶에서 이런 핵심적 가치들이 어떻게 나를 이끌어왔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왕세손 부부는 지난 1월 왕실업무와 조지 왕자의 교육을 위해 노퍽주(州)의 앤머홀(Anmer Hall)을 떠나 런던 켄싱턴 궁으로 이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열베이비'로 불리며 영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조지 왕자는 당시 노퍽 주(州) 킹스 린 인근에 있는 웨스트에이커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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