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영동고속도로에 전용차로 신설 추진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8명은 이 제도를 확대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3∼9일 전국 만 19∼6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4.9%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매우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1.8%,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63.1%였다.
현재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경부고속도로에서만 시행 중이다.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의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운영구간을 확대하고 영동고속도로에는 전용차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사 참여자들은 제도 도입에 따른 주된 효과로 통행시간 단축(51.3%), 정해진 시간에 도착(29.7%), 잦은 차로변경 등 난폭운전 감소(9.4%), 교통안전(7.1%), 승차감·쾌적성 개선(2.2%) 등을 꼽았다.
버스전용차로제의 장점 때문에 장거리 이동 시 시외·고속버스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영동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신갈JCT∼여주JCT 구간)를 신설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자 84.7%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평일 운영구간 확대(오산IC→천안JCT) 계획에 대해서는 83.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82.5%의 응답자는 전용차로를 신설·확대할 경우 시외·고속버스를 더 많이 이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전용차로제 개선방안(복수응답 허용)으로는 운영구간 연장(58.2%), 진입차량의 제한(57.5%)이 우선 과제로 꼽혔다.
향후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한다면 일반차량의 버스전용차로 이용 단속 강화(42.3%)와 일반차량의 불편 최소화(30.9%)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토부는 이번에 장거리 이동 시 국민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자가용(42.6%), 시외·고속버스(36%), 철도(20.1%), 항공기(1.2%) 순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이용 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기준은 신속성(38.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요금수준(18.8%), 쾌적성(14.8%), 정시성(13.7%), 안전성(12.8%)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신설·확대를 위해 관계 기관인 경찰청·한국도로공사와 관련 고시 개정, 전용차로 차선 및 안내표지 설치, 위반차량 단속 등 필요한 사항을 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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