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 정신 구현…"이승만 묘역은 당후보 된 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 대선출마 선언 후 첫 현장 행보로, 문 전 대표는 김구 선생 묘역과 함께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 묘역도 참배했다.
문 전 대표는 "출마선언 후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자 참배했다"며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1919년 3·1 독립운동 후에 그 정신에 따라 건국됐는데 대한민국을 건국한 임시정부의 위대한 점은 대한민국의 국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국호,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 태극기라는 국가 상징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이 우리에게 있고 대한민국에 국가의 정통성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내후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가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는지,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돼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민주공화국 정신을 출마선언에 즈음해서 되새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가 김구 선생 묘역을 찾은 것은 2015년 10월 당대표 당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6주년을 기념해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차 들른 후 약 1년 반만이다.
참배를 마친 문 전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제가 당 후보가 되고 난 후에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 전 대표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다음 날인 2월 9일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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