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 무리한 경호 수위로 이웃과 갈등

입력 2017-03-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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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부부, 무리한 경호 수위로 이웃과 갈등

손편지 쓰며 환영했던 이웃들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워싱턴시장에 민원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부부에 대한 자택 인근 경호 수준이 계속 강화되면서 이웃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 부부가 사는 칼로라마 지역은 백악관에서 약 3㎞ 정도 떨어진 워싱턴DC의 부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도 이 지역에 살고 있다.

문제는 백악관 경호팀이 이방카 부부에 대한 경호 대상 지역을 넓히고 철제 바리케이드를 세움에 따라 이웃들이 자기 집 앞에도 주차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발생했다.

그러자 최근 이방카 부부 주택 인근의 가구주 5명은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에게 편지를 써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12명은 지역자문위원회에 '주차 금지' 팻말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한 이웃은 익명을 전제로 "이방카 집이 아니라 우리 집 앞에 '주차 금지' 팻말이 세워진 걸 발견하고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방카의 앞집에 사는 마티 로빈슨 씨는 "이방카 가족이 거리를 완전히 점령했다"면서 "경호팀이 평화로운 가정생활을 망쳐놓았다"고 불평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 시절 고위직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무렵 이방카 부부가 처음 이사 왔을 때 이방카와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건넬 정도로 호의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거물급 정치인들도 근처에 살기 때문에 경호 수칙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에 대한 경호 수위가 도를 넘어서면서 이들이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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