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다르빗슈 유(31·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처음이자 일본인 투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
텍사스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올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오는 4월 4일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로 2017시즌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다르빗슈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적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뛸 때는 다섯 차례(2007∼2011년)나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에는 처음이다.
2014년에 기회가 있었으나 목 통증으로 불발됐다.
다르빗슈는 일본인 투수 중에서는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구로다 히로키(다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다나카가 이미 올해까지 3년 연속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받은 터라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일본인 2명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른손 에이스 다르빗슈는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에는 뛰지 못했지만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00경기에서 46승 30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마운드에 선 지난해에는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2.84에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케빈 밀우드가 4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 이후로는 지난해 콜 해멀스에 이어 올해 다르빗슈까지 매년 개막전 선발 투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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