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다니하라와 준결승 격돌…신예 람은 하스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서 4강에 안착했다.
존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6강전과 8강전을 차례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5연승을 거둔 존슨은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혼자 4강에 오른 존슨은 세계랭킹 시즌 세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16강전에서 잭 존슨(미국)을 만난 존슨은 초반부터 앞서나간 끝에 5홀차 완승을 거뒀다.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도 했지만, 승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8위 알렉스 노렌(스웨덴)에게 한때 3개홀을 내리 내줘 동점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지만 13, 15,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3홀차로 승리했다.
노렌은 16강전에서 장타자 브룩스 켑카(미국)를 3홀차로 따돌린 뒤 "존슨이 아무리 장타자라도 이 코스에서는 웨지샷과 퍼팅이 중요하다. 예단을 말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세계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54위 다니하라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예고했다. 16강전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2홀차로 제압한 다니하라는 8강에서 로스 피셔(잉글랜드)에 4홀차 완승을 올렸다.
다니하라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5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PGA투어가 주목하는 신예 욘 람(스페인)도 4강에 올랐다.
찰스 하월3세(미국)를 무려 6홀차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람은 쇠렌 키옐센(덴마크)에 7홀차 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연승에 16강전, 8강전을 거푸 이겨 5연승을 달린 람은 특히 쳤다하면 대승을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람은 빌 하스(미국)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하스는 16강전에서 미국 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를 1홀차로 제친 뒤 8강전에서는 노장 필 미컬슨(미국)을 2홀차로 꺾었다.
미컬슨은 마크 레시먼(호주)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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