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정수처리(해수 담수화)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하루 8천여㎥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오는 2020년까지 쌍천 하구에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223억9천여만원으로 이 중 국비가 156억7천500만원이다.
속초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속초시는 "주 취수원인 쌍천은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으로 식수 확보가 어려워 갈수기 때마다 물 부족 현상이 반복된다"며 "이 지역 상수원 확보 차원에서 해수 담수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속초시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지난 2015년 도시 전역에 제한급수를 시행해 관광객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는 속초시는 그동안 인근 자치단체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해수 담수화 사업은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2018 지역발전특별회계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환경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속초시는 지난 2009년 민자를 유치한 해수 담수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 이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속초시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에 따른 도시규모 확대와 인구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2035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에 전문기관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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