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즐기려고 하다 보면 기회도 더 올 거예요"

입력 2017-03-26 10:07  

전인지 "즐기려고 하다 보면 기회도 더 올 거예요"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승에 도전하는 전인지(23)가 침착함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인지는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 3라운드가 끝난 뒤 LPGA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면 기회가 더 올 것이다. 침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인지는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 이미림(27)에 3타 뒤진 공동 3위다.

이날 전인지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6번홀에선 드라이버로 친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버디를 잡았고, 17번홀에선 5m 가까운 까다로운 퍼팅을 성공해 버디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17번홀의 퍼팅에 대해 "홀컵까지 가는 그린이 두 번 휘는 까다로운 라이였기 때문에 솔직히 공이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휠 줄 알았는데 그대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보기 1개와 버디 2개를 기록한 전반 9개 홀의 상황에 대해선 "버디 기회를 몇 번 놓치는 등 좋은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후반 9개 홀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었던 전인지는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인지는 "이번 주에는 퍼팅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내 목표는 항상 경기를 즐기는 것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기회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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