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 세계화 위해 아시아국가들 힘 모아야"

입력 2017-03-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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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세계화 위해 아시아국가들 힘 모아야"

보호주의 맞서 자유무역 연대 강조…보아오 포럼에 축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주의와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대변되는 역(逆) 세계화의 기류에 맞서 자유무역을 위한 연대 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하이난(海南) 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 축전을 보내 "아시아국가들이 지혜를 모아 세계와 지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공헌하고, 더 활력 있고 포용력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 보아오 포럼 연차대회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를 의제로 국제사회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경제 세계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보아오 포럼은 지난 16년간 아시아 지역의 공통된 인식을 응집시키고, 국가 간 협력을 추진해 아시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은 주최 측으로서 보아오 포럼이 이룬 업적에 대해 기쁨을 느끼며, 포럼 이사진과 자문 위원들의 공헌에 감사를 표한다"고 포럼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향후 5년간 중국 상품 수입규모가 8조 달러(8천9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6천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와 7천599억 달러 상당의 해외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주의에 맞서 중국의 개방성을 강조하고 자유무역을 위한 연대 형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막사를 맡은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부총리도 "아시아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제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추진해나가자"고 자유무역 연대를 강조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를 주제로 지난 23일 개막해 이날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포럼에는 50여개국 정·재계인사, 학자 등 2천명이 참석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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