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 "최선 다해 돕겠다" 약속
(진도=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이 의원은 "팽목항에서 (가족들이) 거의 마지막 머무는 시점이기 때문에 위로도 드리기 위해 왔다"면서 "아홉분의 미수습자가 무사히 잘 돌아와야 한다는 그런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희생자의 분향소를 방문한 뒤 팽목항 방파제를 둘러보며 추모 타일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잠시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취재진의 요청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로부터 받은 미수습자들의 사진첩을 왼쪽 주머니에서 꺼내 한장 한장 넘기며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이 의원은 "가족분들이 돌아오실 때까지 꼭 가지고 있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어떤 책임을 말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또 세월호 인양이 3년 동안 너무 지지부진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세월호 인양작업을 보기 위해 가족들이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동안 이 의원이 2시간가량 차에서 대기한 끝에 만날 수 있었다.
가족들은 미수습자에 대한 배상금 지급신청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4·16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처리개정 법률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3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팽목항 야전침대에서 생활하며 58일간 상주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가족들에게 불려 나와 팽목항에서 마련된 텐트에서 '수색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내놓지 못해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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