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립대 우선"·安 "국공립 육성"…文·李 '아동수당' 공방도

입력 2017-03-26 18:40  

文 "사립대 우선"·安 "국공립 육성"…文·李 '아동수당' 공방도

文 "사립대생 비율이 80%…등록금도 비싸", 安 "거점대학, 다른 방식 접근해야"

李 "아동수당 정책, 文·캠프 따로"…文 "발표 안했다…싱크탱크 교수 개인의견"

(서울·대전=연합뉴스) 김동호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복지 정책을 두고 날카로운 공방전을 펼쳤다.






문 전 대표는 사립대 지원과 등록금 인하를 제안한 반면, 안 지사는 본인이 제시한 국공립대학 지역육성 전략 필요성을 강조하며 차이를 보였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 캠프 인사가 언급한 아동수당 정책을 재차 문제삼자 문 전 대표는 본인이 발표한 공약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대전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카이스트급 국공립대학을 지역에 육성하겠다고 했더니, (문 전 대표가) 당론에 배치된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당론 취지와 방향에 배치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선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 공약을 두고 "당론과 다르다"고 언급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국공립대 등록금을 전면 무상으로 하겠다고 했다"면서 "국공립보다 사립대 학생 비율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사립이 더 등록금이 비싸다. 그러면 사립대를 우선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사립대 등록금도 특단의 대책을 갖고 반값등록금 지원에 대해 약속한 바 있다"면서도 "국공립대의 거점대학육성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국공립대 육성에 완전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그 방향이 국공립대 우선이 아니라, 사립대를 함께 낮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반격했다.

이 시장은 지난번에 이어 문 전 대표가 아동수당 공약으로 구체적 지급액을 발표했는지를 두고 공격했다.

이 시장은 한 신문기사를 들고 나와 제 "(문 전 대표는) 아동수당을 '설계 중'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발표했다. 후보가 발표한 줄을 모르는 것 같다. 후보와 캠프가 따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 말바꾸기 수준이 아니라 정책을 바꾼다"고 퍼부었다.

문 전 대표는 답답한듯 "정책을 발표했는지 안 했는지는 제 말을 믿어달라. 제가 아니라면 아닌가 보다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캠프가 (아동수당) 정책을 발표한 적이 없다. '국민성장'에 몸담은 분이 토론에서 주장했는데, 언론이 캠프 입장인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아동수당 도입 원칙은 제가 이미 밝혔지만, 어떻게 설계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캠프 참모들이 하는 이야기는 후보 본인이 하는 이야기다. 책임져야 한다"며 물고 늘어지자 문 전 대표는 "책임자인 제게 물어라. 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부득부득 그러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싱크탱크 소속 교수가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하자 이 시장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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