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무 "정보당국, 암호화 메시지 왓츠앱 접근할 수 있어야"(종합)

입력 2017-03-26 21:20  

英 내무 "정보당국, 암호화 메시지 왓츠앱 접근할 수 있어야"(종합)

루드 장관 "쿡 애플 CEO에 도움 요청할 것…테러리스트 소통 공간 제공안돼"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이 런던 차량 테러를 계기로 암호화 메시지 서비스인 왓츠앱에 정보기관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루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BBC 방송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가 왓츠앱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도 경찰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을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숨을 곳이 없어야 한다"며 "왓츠앱 같은 회사들이 테러리스트가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비밀 공간을 제공해선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우리가 아이폰에서 왓츠앱에 접근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찾아내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정부에 '뒷 문'을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종단간 암호화(end-to-end) 기술을 채택한 왓츠앱은 왓츠앱 스스로도 이용자들이 보낸 메시지를 해독할 수가 없다.

루드 장관의 발언은 지난 22일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차량 테러를 벌인 칼리드 마수드(52)가 범행 직전 왓츠앱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루드 장관은 이날 게재된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모든 공격은 인터넷이 폭력을 조장하고 온갖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를 퍼트리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 이래 경찰 대테러 인터넷 조회부서가 25만 개의 테러리스트 관련 게시물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텔레그람, 워드프레스, 저스트파에스트 같은 작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테러리스트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을 막는 데 이들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드 장관은 "이들 소셜미디어 기업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산업 차원의 포럼을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내주 그들을 만나 이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주일 뒤 내놓을 대(對)테러 전략에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증오 동영상'을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