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항공사 이란항공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에어버스사로부터 중·장거리용 여객기 A330-200(238석) 1대를 인수했다.
이날 테헤란 시내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한 에어버스 여객기는 2015년 7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뒤 이란에 도착한 세 번째 새 여객기다.
이란항공은 올해 1월과 이달 11일 각각 에어버스 A321과 A330을 인수한 바 있다.
이란이 새 민항기를 도입한 것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이란 정부는 핵합의로 신형 민항기 구매·장기 임차를 금지한 제재가 해제되자 이란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노후 기종을 교체하기 위해 속도를 냈다.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이란항공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에어버스(100대·180억 달러)와 미국 보잉사(80대·166억 달러)의 새 여객기를 구매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란항공은 내년 3월 안으로 에어버스의 새 여객기 4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도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잉사의 이란에 대한 여객기 판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해 재무부가 승인하긴 했지만 핵합의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의회의 판단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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