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TV 세대 향수 자극…리메이크 '파워레인저'도 선전
영화 `미녀와 야수' 예고편[https://youtu.be/e3Nl_TCQXuw]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디즈니의 판타지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했다.
26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미녀와 야수'는 3월 넷째 주말 북미지역 4천210개 상영관에서 8천800만 달러(약 988억 원)의 티켓판매 실적을 올렸다.
북미 누적 흥행수입은 3억1천700만 달러(3천558억 원)를 기록 중이다. 전 세계 누적 흥행수입은 6억9천만 달러(7천745억 원)로 7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1991년 디즈니가 선보인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판타지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댄 스티븐스)가 사랑스러운 아가씨 벨(에마 왓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내용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역으로 유명한 배우 에마 왓슨이 벨 역을 맡아 처음으로 노래 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그러나 '동성애 코드'로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논란을 낳았지만, 흥행 가도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신작 액션 판타지 영화 '파워레인저: 더 비기닝'이 개봉 첫 주말 4천50만 달러(455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파워레인저: 더 비기닝'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1993년 할리우드에서 어린이 TV 시리즈로 리메이크한 '마이티 모르핀 파워레인저스'를 재구성한 영화다.
절대악 리타(엘리자베스 뱅크스)에 맞선 파워레인저 5명의 활약상을 그린 이 영화는 1990년 TV를 보며 성장한 세대의 향수를 겨냥하고 있다. 여기에 화려한 시각효과와 스펙터클한 액션을 추가했고 파워레인저 5명의 인종 다양성도 확보했다.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멘토 조돈으로 나오며, 데이커 몽고메리와 RJ 샤일러 외에 중국계 배우 루디 린, 유튜브 스타 래퍼 베키지, 영국 여배우 나오미 스콧 등이 주연을 맡았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더 떨어져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흥행수입도 전주보다 무려 절반 가까이 떨어진 1천440만 달러(162억 원)에 그쳤다.
소니픽처스의 신작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는 개봉 첫 주말 1천260만 달러(141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라이언 레이놀즈,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이 주연을 맡은 '라이프'는 인류의 위대한 발견으로 여겼던 화성의 생명체가 인류를 위협해 이를 최초 발견한 우주인 6명의 인류 구원을 위해 나선다는 내용이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은 1천10만 달러(113억 원)로 북미 박스오피스 '톱-5'를 유지했다. 이 영화의 북미 누적 흥행수입은 2억150만 달러(2천262억 원)다.
1970년대 인기 TV드라마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기동순찰대'는 개봉 첫 주말 760만 달러(85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조던 필레 감독의 '겟아웃'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20세기 폭스의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와 파라마운트의 사이파이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더 쉘'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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