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에이프런이 미 서부 유기농 육류회사 사들인 이유

입력 2017-03-27 07:47  

블루에이프런이 미 서부 유기농 육류회사 사들인 이유

"축사에 갇혀 자랐거나 호르몬·항생제 먹인 소 거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레디투쿡(ready-to-cook)' 식재료 배달 서비스 개념으로 미국 식품 배달 스타트업의 성공모델이 된 블루에이프런(Blue Apron).





요리 조리법과 요리에 필요한 신선한 식재료가 손질된 상태로 들어있는 박스를 가정에 배달해 손쉽게 건강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이 스타트업이 미국 서부 잔디에서 키운 소만을 까탈스럽게 고집하는 친환경 유기농 육류업체를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6일 식재료 배달업계의 선두주자인 블루에이프런이 캘리포니아주 볼리나스 목장에서 방목한 소와 칠면조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육가공 회사 빌 니먼 랜치(BN 랜치)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150여 개 농장과 축산업체로 부터 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블루에이프런이 식자재 원료 회사를 직접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BN 랜치는 이미 월간 800만 건에 달하는 블루에이프런 육류 식재료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인수 합병으로 육류 공급 전체를 BN 랜치가 맡게 되면서 쇠고기, 칠면조, 닭고기 및 돼지고기를 BN 랜치 기준에 맞게 공급을 확대하고 BN 랜치의 고기로 상품 표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고의 고기를 제공한다는 믿음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블루에이프런은 축사에 갇혀 키워진 동물이나 호르몬 또는 항생제를 투여한 송아지는 자신들의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사의 매트 와디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가 원하는 규모로 농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프리미엄 쇠고기를 얻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이번 인수는 그런 방향에서 큰 걸음"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늘날 패스트푸드에서 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식품 회사들이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높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블루에이프런의 이번 BN 랜치 인수는 식품 회사들의 환경영향에 대한 더 광범위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후에도 블루에이프런내 BN 랜치의 창업자 겸 CEO로 일하게 될 빌 니먼(72)은 "풀을 먹인 쇠고기는 잔디 위에서만 키우고 1년 중 최단 기간에 최적의 몸무게에 도달했을 때 도살한다"면서 "동물이나 환경을 고문하지 않고도 동물을 더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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