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공모사업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 2건을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은 유네스코가 1992년 시작한 사업으로 한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와 세계 문화에 큰 영향을 준 자료, 역사적 시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그 시기를 특별한 방법으로 반영한 자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공모에서도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인류의 중요한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록물이 선정 기준이 된다. 기록물의 종류는 책이나 신문 등 문자 자료, 그림이나 지도 등 시각 자료, 영화나 음성기록물 등 시청각 자료, 인터넷 기록물을 아우른다.
문화재청은 접수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계기록유산에 도전할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내년 3월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19년 하반기에 최종 등재 심사를 받는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3건이다.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에는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조선왕조 의궤, 2009년에는 동의보감을 등재했다.
이어 2011년은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3년은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5년은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 생방송 기록물을 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올해 하반기 개최될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에서는 조선왕실의 어보(御寶, 의례용 도장)와 어책(御冊),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8개국이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한일 양국이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4건의 등재 여부가 판가름난다.
문화재청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할 아태 기록유산 후보 2건도 같은 기간에 공모한다.
아태 기록유산 신청 대상은 세계기록유산과 같은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다만 세계기록유산보다 선정 작업이 빨리 진행돼 오는 8월 아태 지역위원회에 신청서가 제출되고, 내년 5∼6월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은 지난해 5월 등재된 '한국의 편액'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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