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코스피 4월 2,200선·하반기 2,300선 돌파"

입력 2017-03-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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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코스피 4월 2,200선·하반기 2,30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코스피는 올해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 상반기에 2,200선, 하반기에 2,3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수년간 횡보장세를 벗어나 최고치 돌파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적정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50에서 2,350으로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경기와 가치평가의 방향성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까지 지속할 전망이어서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회복되면 적정 가치평가는 더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승 추세상에선 강한 상승과 약한 조정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증시는 대형주를 앞세워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위험 요인이 완화하고 내수 경기와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해 코스피가 다음 달에도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다음 달에도 상승 기조를 지속해 2,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급등 이후 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 호조 이후 내수 바닥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국내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 속에 이익 개선 모멘텀이 코스피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에 2,300선 돌파 가능성을 크게 본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영업이익 150조원과 순이익 100조원 시대로 진입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25.1%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7.1%)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원화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태동 팀장은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50원 미만에서 한국 주식을 매도했다"며 "원화 강세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달러는 단기적으로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 달 증시 상승 기조에서도 핵심은 원화 강세 요인인데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대형주의 가치평가 매력이 가격 부담에도 중소형과 코스닥보다 여전히 높고 경기와 이자율 사이클을 보면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HMC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을 비롯한 대형주들은 점차 탄력이 둔화할 것이나 실적 등 기초분석에 따르면 대형주보다 중형주의 매수 시그널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장기적으론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세는 제한적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2020년까지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인 3%를 넘어서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원화 약세 가능성도 있어 코스피의 매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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