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흑색선전으로 연명…검찰, 성남시청만 전광석화 수사"
검찰 "경찰에 먼저 고발장 접수돼 수사 지휘한 것" 반박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27일 "검찰이 문 전 대표에 대한 비방글과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고 한다"며 "주요 사건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것이 관례다. 검찰은 직접 수사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건이 신 구청장 개인이 벌인 일은 아니라는 정황이 차고 넘친다. 조직적인 허위사실 생산·유포의 배후를 캐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은 배후가 누군지 알고 있다. 신 구청장이 속한 자유한국당은 문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연명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찰이 이번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은 저의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민주당 경선 투표 시작 전날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성남시청을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했다. 너무 이중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지금이라도 신 구청장 사건을 직접 수사해야 한다. 국민은 검찰이 어떻게 수사하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관련 사건의 경찰 이첩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측과 민주당은 지난 22일 경찰청에 신 구청장의 고발장을 냈고 하루 뒤인 23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같은 사안으로 신 구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민주당의 고발로 이미 수사를 개시한 경찰에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사건까지 병합해 수사하도록 지휘한 것"이라며 통상적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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