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에 우승 이미림 "내일까지 쉬고 메이저대회 준비"

입력 2017-03-27 11:56  

2년 반 만에 우승 이미림 "내일까지 쉬고 메이저대회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이미림은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이미림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우승 기회라 다소 긴장했지만 경기에만 전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 코스는 티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며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였는데 이후 다른 선수를 생각하기보다 내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2015년 크리스티 커(미국)가 우승할 당시 20언더파와 같은 성적으로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을 세운 이미림은 "그런 사실은 알지 못했고 그저 우승해서 기쁠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2015년에도 이미림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켰으나 4라운드에서 커에게 역전을 허용,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림은 "그때 내가 못해서 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2년 전 상황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되짚었다.






다음 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대해 그는 "오늘 후반 9개 홀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는데 일단 내일까지 쉬고 여느 보통 대회처럼 다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동료 선수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은 이미림은 "제발 나에게 물을 뿌리지 말아 달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것은 우승자가 누리는 즐거운 순간이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라고 즐거워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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