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신인왕 선배들이 본 이정후 "신인왕 후보로 충분"

입력 2017-03-27 14:40  

넥센 신인왕 선배들이 본 이정후 "신인왕 후보로 충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꾸준히 좋은 신인이 등장하는 구단이다.

최근 5년 가운데 2012년 서건창(28)과 2016년 신재영(28) 등 두 명의 신인왕 수상자를 배출했다.

마침 서건창과 신재영은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 넥센을 대표해 참석했는데, 이들은 입을 모아 팀 후배 이정후(19)를 칭찬했다.

지난해 넥센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넥센이 치른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55(33타수 15안타)를 기록했고, 4타점 9득점 1도루라는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규정타석에 단 두 타석이 모자라 '시범경기 타격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 막 프로 선수들의 공을 경험한 고졸 신인답지 않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모두 35타석에 들어간 이정후는 삼진을 단 2개만 기록했고, 볼넷도 2개만 골라내는 적극적인 타격을 했다.

2012년 타율 0.266에 1홈런, 40타점, 70득점, 39도루로 신인왕을 탔던 서건창은 "시범경기 성적이 운은 아니다.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이정후를 평가하더니 "팀에서도 '진짜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신재영 역시 "이제 정규시즌에서는 분석이 들어가겠지만, 이정후는 (이를 극복할) 콘택트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는 서건창과 신재영 모두 "충분히 받을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KBO리그에서 프로 1년 차 '순수 신인'이 신인왕에 오른 건 2007년 임태훈(두산)이 마지막이었고, 타자 중에는 2001년 김태균(한화)을 끝으로 맥이 끊겼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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