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후보는 검증 한방에 무너져"
(광주=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호남에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 순회경선 연설에서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절대 호남의 패배가 아니라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당을 바꾸고, 정책을 준비하고, 사람을 모았다"며 "새 정부의 국정운영 설계도가 완성됐다. 준비된 제가 정권교체를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 있게 보고 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의 집권연장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갈림길"이라며 "51대 49가 아니라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남은 43일, 어떤 변수도 있어선 안 된다. 검증 한 방에 무너질 수 있기에 검증 안 된 후보로는 위험하다"며 "검증이 끝나고 도덕성에 흠결이 없으며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가장 완벽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기댈 것은 적폐세력과 손잡는 다수의석이 아니고, 국민보다 앞서 달려가는 과격함도 아니다"라며 "기댈 것은 오로지 국민 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우리 후보들은 출중하고 미래의 지도자가 되실 분들이지만 당장은 어렵다.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다"며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 동지들이 그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제가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고, 5·18 민주항쟁을 부정·폄훼·비방하는 행위를 민주주의 적으로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의 인재가 마음껏 일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직 인사와 내각을 이끄는 책임총리부터 대탕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동지들과 함께 목청껏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며 "2018년 개헌을 완료해 5·18 정신이 명시된 제7공화국 헌법을 5월 영령 영전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득표율 60%, 영남권 득표율 50%에 도전하겠다. 그러면 정권교체가 확실하고 지역주의가 사라지지 않겠느냐"며 "이곳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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