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은 복장·장비 갖추고 지정된 등산로로 산행해야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봄 정취를 느끼며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이 왔다.
하지만 연간 발생하는 산악사고의 24.4%가 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1천205건으로, 계절별로 보면 가을(9∼11월)에 가장 많은 31.7%(382건) 발생하고, 이어서 봄(3∼5월)에 24.4%(294건), 여름(6∼9월)에 23.7%(285건), 겨울(1∼2월 및 12월)에 20.3%(244건) 발생했다.
사고 내용은 일반조난이 31.0%(373건)로 가장 많고, 다음이 실족추락 21.1%(254건), 개인 질환이 11.5%(138건), 암벽등반 사고 0.8%(10건), 벌 쏘임 등 기타 34.9%(430건) 등이었다.
요일별로는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이 절반이 넘는 52.7%(635건)를 차지했다.
갈수록 여가활동으로 등산하는 시민이 늘면서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산악사고 인원은 다행히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 인원은 2012년 1천356명, 2013년 1천449명, 2014년 1천631명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2015년 1천552명, 지난해 1천205명으로 감소했다.
도 재난본부는 산악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내 주요 등산로 입구 62개소에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 지킴이'를 배치,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및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또 소방서 및 유관기관 간 신속한 공조체계 유지를 위해 전문산악 의용소방대, 국립공원관리공단, 시·군 등과 함께 합동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재난본부는 사고 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해서는 적합한 등산복과 장비를 준비하고, 폭우 등 기상특보 시 산행을 중단하며, 등산 중 음주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등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해지기 전 하산하며, 낙석 등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만을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등산 중 사고를 당했을 경우 119에 신속히 신고하고, 휴대전화 GPS를 켜며, 주변에 안내표지판이 있으면 표지판 번호를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휴대전화 GPS를 켜놓으면 119구조대가 신고자 위치를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도 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팀 관계자는 "봄철에는 심장마비 발생이 높아 등산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 시 몸을 보호하기 위한 등산복 등 보온장비를 준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안전한 등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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