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수출입화물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해운물류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7일 내놓은 동남권 경제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8% 증가했다.
환적물량이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0.6% 감소했지만 수출입물동량이 2.6% 증가했다.
수출입물동량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지역의 물동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은 부산본부는 항만공사 등의 자료를 인용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파산으로 부산항 환적화물의 5%가량이 중국 등 다른 항만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파나마운하의 확장 개통으로 미주 노선 환적화물이 늘어나면서 한진해운 사태로 말미암은 물동량 감소의 영향은 일부 상쇄됐다.
수출 호조로 올해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조치 구체화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제재 현실화는 부산항 물동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부산항 물동량은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환적물동량 흡수 정도, SM상선의 영업개시, 새로운 해운동맹의 노선운영 계획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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