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도시바 지분 보유 英원전에 관심"

입력 2017-03-27 16:12  

산업차관 "도시바 지분 보유 英원전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와 산업계가 제2의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함께 뛴다.

특히 도시바가 지분을 보유한 영국의 원전 사업에 관심을 두고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차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에너지정책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투톱으로 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력하게 꼽는 곳은 영국,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이들 지역은 석탄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영국의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도시바가 60%,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누젠(NuGen) 컨소시엄'이 수주한 사업이다.

최근 미국 원전 사업에서 입은 손실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도시바가 누젠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전이 가장 유력한 매수 가능 기업으로 떠올랐다.

만약 한전이 누젠의 지분을 인수해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참여한다면 2009년 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된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젠 인수에는 부채·자본(debt·equity) 등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 차관은 "2015년 말부터 사업 참여에 관해 얘기해 온 것으로 안다"며 "다만 아직 도시바가 보유한 누젠 지분 인수에 대해 정식적으로 제의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중히 검토될 사안"이라며 "영국과 일본 정부가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해 협의 중이기 때문에 미리부터 (검토)할 필요가 없고 수익성, 리스크, 자금 조달 구조, 시공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부와 산업계, 금융계 역량을 결집해 UAE 원전 수주 이후 제2의 원전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사업 수익성, 리스크(위험)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금융조달방안 구상, 현지 마케팅 활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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