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안군수 비서실장이 산업단지 추진과정에서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시민단체가 함안의 각종 산단 승인 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함안 칠북 가연산단·군북 죽산공장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함안군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라는 명목하에 무작위로 공장을 늘리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함안군수 비서실장 구속 등 각종 비리가 경찰 수사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비리와 의혹으로 가득 찬 함안 내 산단 승인 과정의 진실을 검·경이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며 "차정섭 함안군수는 하루빨리 군민들에 사죄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려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함안군수 비서실장 A(45)씨는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함안지역 일반산단 조성사업과 기타 사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시행사 관계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7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관내 모 장례식장 대표 B(47)씨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함안군은 기업 유치와 고용창출을 위해 지난해 함안 일반산단 등 2개 산단을 준공했으며 3만7천185㎡ 규모의 가연일반산단 등 2개 산단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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