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처형' 집회 플래카드로 스위스-터키 시끌

입력 2017-03-27 16:47  

'에르도안 처형' 집회 플래카드로 스위스-터키 시끌

반정부 집회 때 등장…스위스 검찰, 수사 착수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베른에서 주말에 열린 터키 반정부 집회에 등장한 '에르도안 처형' 플래카드가 스위스와 터키 사이에 외교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력 일간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과 공영방송 SRF 등에 따르면 베른주 베른-미텔란트 검찰은 '에르도안 처형' 플래카드와 관련해 수사를 개시했고 베른시는 집회 주최 측을 고발했다.

논란이 된 플래카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머리를 권총으로 겨눈 그림과 함께 '에르도안의 무기로 그를 죽여라'라는 붉은색 글이 쓰여 있었다.

25일 베른 시내 한복판에서 열린 이 집회는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터키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지자고 주장하는 집회로 스위스에 거주하는 터키인 200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를 주시하던 터키 정부는 이 플래카드가 등장하자 주터키 스위스 대사를 26일 오후 소환해 항의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은 집회 당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외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반정부 집회를 허용한 것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이날 집회의 배후에 터키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 노동자당(PKK)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집회 주최 측은 에르도안 대통령 플래카드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집회에는 스위스 사회민주당(SP), 스위스 노총 관계자들도 일부 참여해 개헌 반대를 지지하면서 터키 정부에는 쿠르드 사태를 대화로 풀 것을 촉구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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