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개발…기존 인공지능SW들보다 오진율 절반 이하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혈액 검사만으로 암 증상이 나타나기 1년 전에 암 발생 여부와 위치까지 찾아내는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됐다고 미국 연구팀이 밝혔다.
27일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 재스민 저우 교수팀은 '암위치탐사기'(CancerLocator ; CL)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암의 아주 초기 생성 단계부터 암세포 속 DNA가 혈액 속을 흘러다닌다. 이 소프트웨어는 혈액에서 미세한 암 DNA의 특정 분자를 찾아내고 이를 다양한 암 유전자 변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암의 종류와 형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에도 이른바 인공지능(AI)으로 불리우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MLA)을 이용한 암 진단 소프트웨어로 RF와 SVM 등이 개발돼 있다.
저우 교수팀은 간암 환자 29명, 폐암 환자 12명, 유방암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개발한 CL 소프트웨어와 RF와 SVM 간 진단정확도를 비교 시험했다. 각 암 환자의 혈액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별로 10회씩 시험했다.
그 결과 CL은 간암 탐지 정확도는 29명 중 25명으로 80%에 달했으며 폐암은 42%였다.
전체적인 오진율은 CL이 0.265로 RF(0.646)나 SVM(0.604)의 3분의 1 가량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아직 시험 대상자가 소규모이고 인공지능 학습량이 많지 않아 추가 연구와 검증이 더 필요하지만 인공지능의 학습 축적 등에 따라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직검사 등 침습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단 한 번 피 검사 만으로 암을 조기진단해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되면 환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http://genomebiology.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3059-017-1191-5]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에 실렸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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