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7일 대전역 코레일 본사 앞에서 안산선 선로 유지보수 업무 외주화 중단과 고양 차량 KTX 정비 외주화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코레일 기술본부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려 했지만, 코레일 측이 대화를 거부해 노조 김갑수 수석본부장과 시설국장 등 노조 차량지부장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월부터 경기 안산 상록수역 앞에서 안산선 선로 유지보수 업무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며 70일 넘게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코레일은 KTX 고속열차의 7개 핵심장치 정비 가운데 3개 부문(승강문, 공조, 주행장치)을 모두 외주화하려 하고 있다"며 "고속철도 선로 70%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진 나라에서 KTX 정비를 외주화하고 선로 정비를 외주화하는 것은 국민안전은 운에 맡기고, 노동자의 목숨은 자신의 운명에 맡기라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적폐 정책인 정부와 공사의 민영화-외주화 정책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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