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선서 친EU 중도우파 승리…연정 구성 난항 예상

입력 2017-03-27 16:56  

불가리아 총선서 친EU 중도우파 승리…연정 구성 난항 예상

작년 대통령선거 패배로 물러난 GERB 32.6% 득표

'패배' 사회당 "GERB가 연정 구성 실패하면 우리가 정부 구성"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불가리아 조기 총선에서 친(親) 유럽연합 기조의 중도우파 정당이 승리했다.

불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가 이끄는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32.6%를 얻어 최다 득표를 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사회당(BSP)은 26.8%를 얻었다.

우파 선거 연대인 '애국연합'이 9.2%, 70만 터키계를 대변하는 '권리자유운동'(DPS)이 8.9%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대중주의 정당 '볼리아'는 4.1%를 얻었다.

최종 개표 결과는 30일 확정된다.






앞서 26일 밤(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후 코르넬리야 니노바 사회당 대표는 패배를 인정하고, 보리소프 전 총리에게 축하했다.

유세기간 두 정당은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을 벌였다.

다만 작년 대통령선거 승리 효과로 사회당의 우세 쪽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

친러 대통령 선출에 이어 사회당이 승리한다면 종전 GERB 정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친러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로 드러난 불가리아 민심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GERB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보리소프 전 총리는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득표율이 33%에 못 미치는 GERB는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보리소프 전 총리는 유세 기간에 터키계 DPS를 연정 파트너에서 배제했다.

전날 밤 출구조사 발표 후 보리소프 전 총리는 소피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 심각한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연정을 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니노바 사회당 대표는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GERB가 연정 구성에 실패한다면 우리가 권한을 넘겨받아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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