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전자랜드 강상재 "남자에게 뽀뽀하기는 처음"

입력 2017-03-27 18:29  

신인상 전자랜드 강상재 "남자에게 뽀뽀하기는 처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한테 뽀뽀한 것은 처음인데요, 제가 감사하는 감독님이시라 후회한 적 없습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영예인 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23·200㎝)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강상재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신인상 부문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가운데 96표를 휩쓸어 최준용(SK)을 제치고 수상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종현(모비스), 최준용과 함께 '빅 3'로 꼽힌 그는 지명 순서에서는 이들보다 뒤진 3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지만 신인상을 받으며 '성적은 지명 순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그는 상을 받은 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뺨에 입을 맞췄다.

정규리그 시즌 도중 인터뷰에서 "신인상을 받으면 감독님께 뽀뽀하겠다"고 말하는 영상이 이날 행사장에 상영됐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 감독과 뽀뽀를 한 것이다.

강상재는 "남자한테 처음이지만 제가 감사하고 좋아하는 감독님이시라 그 얘기를 하고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농구하면서 좋은 수식어가 없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신인왕 강상재'라는 별명이 생기게 돼 기분이 좋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8.2점을 넣고 4.7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강상재는 "시즌 초반에는 수비에서 실수가 잦아서 저 때문에 지는 경기가 있었다"며 "틈틈이 자기 계발을 위한 훈련을 충실히 하면서 이겨내 신인상을 받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빅 3'로 꼽힌 최준용, 이종현과도 스스로 비교했다.

강상재는 "팀 성적은 저희 팀이 좋았지만, 개인기록은 (최)준용이가 앞서서 (투표 결과가) 박빙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표 차이가 크게 나서 기분이 좋다"고 여유를 보였다.

최준용의 개인기록은 8.2점에 7.2리바운드였다.

또 행사 중 인터뷰에서 "제가 신인상 후보가 됐다면 제가 신인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큰소리친 이종현에 대해서는 "물론 (이)종현이가 신인상 경쟁을 했다면 종현이가 받았겠지만, 지금은 제가 받았기 때문에 제가 신인왕"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종현은 10.6점에 8.0리바운드로 개인기록은 셋 중 가장 앞섰지만, 출전 경기 수가 22경기에 불과해 기준 경기 수인 27경기를 채우지 못해 후보에서 제외됐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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