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우리 플레이 하면 된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2차전 반격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선수는 주포 문성민이었다.
최 감독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문)성민의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팀 내 에이스인 문성민은 앞선 1차전에서 9점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은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았지만, 성공률은 38.1%에 불과했다.
에이스의 부진은 0-3 완패로 귀결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중요한 경기마다 좌절해온 이유 중 하나는 (문)성민이가 기량 발휘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차전 패인으로 문성민의 부진을 꼽은 것이다. 문성민에게 직격탄을 날린 최 감독은 이후 문성민을 따로 불러 커피를 한잔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최 감독은 이날 "대화를 나눠보니 큰 부담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려울 때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했는데,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할 때 보니까 성민이가 몸 상태가 확실히 좋진 않았다. (문)성민이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다른 공격 옵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되든 안 되든 (문)성민이를 끝까지 믿고 끌고 갈 생각이다. 그리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 송준호를 먼저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외에도 1차전과 달라지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첫 단추를 잘 끼운 박기원 감독은 "1차전과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우리의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긴장의 끈까지 놓은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1차전이 쉽게 끝난 시합이 아니다.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최악의 몸 상태였는데, 박빙의 시합을 한 것은 우리도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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