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동남아 지역 탈북민 지원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미국 정부를 가리켜 "돈으로 인간 쓰레기들의 광대극을 조작한다"며 원색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허망하고 가소로운 짓'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대조선(대북) 정책의 추악한 면모를 다시금 드러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북핵 위협' 등의 악선전으로 압살 책동의 명분을 마련해 오던 미국이 극도로 당황 망조하여 단말마적으로 해대고 있는 것이 바로 도주자(탈북민)들을 이용한 대조선 '인권' 모략소동"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반인권적인 이주민 정책 실행에만 골몰하는 미국이 한 줌도 안되는 '탈북자'들에게 선심을 쓰며 '인권'을 떠든다고 하여 그에 속을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에둘러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4일 미국 국무부가 탈북의 주요 경로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탈북민과 난민을 돕는 비정부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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