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와 환상 플레이…멋진 골 세리머니 선보여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잠비아전에서 2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승우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20세 이하(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첫 골은 (백)승호형이 만들어준 골이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승우는 1-1로 맞선 전반 40분 백승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고, 2-1로 앞선 후반 24분엔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 절묘한 칩슛으로 골문을 갈라 멀티골에 성공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두 번째 골 장면에 관해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뒤 공을 찼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이승우는 동료 선수들과 패싱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
특히 미드필더 이진현(성균관대)과 팀워크가 좋았는데, 이에 관해 "(이)진현이와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둘 다 패스 플레이를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신태용 감독님이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강조하시는데, 이런 분위기가 경기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잠비아전에서 그동안 지적받아온 피지컬 문제를 극복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 수비진과 몸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승우는 "피지컬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그동안 체격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반 상대 선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실려 간 정태욱에 관해선 "말을 못하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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