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러시아 정상방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상방문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러시아의 우호 증진은 양국 간뿐 아니라 중동의 안정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정상방문 기간 러시아와 여러 방면에서 협력적 관계를 높이겠다면서 특히 같은 산유국으로서 에너지 분야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압박이 고조하는 가운데 이란은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정상회담으로 '반미 벨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시리아 사태, 중동 내 테러리즘 격퇴 등 역내 안보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진영과 맞서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은 중동내 지리학적인 경계선을 변경하는 데 반대한다"며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헤란을 떠났고, 28일 귀국한다. 2013년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 뒤 양국간 정상회담은 이번에 9번째다.
외무, 산업, 광물·통상, 석유, 통신·IT 주요 부처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동행했다.
양국은 10건의 경제·문화·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며, 로하니 대통령은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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