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로마 판테온에서 18세기 촛대 파손한 루마니아 여성 체포

입력 2017-03-28 00:34  

伊로마 판테온에서 18세기 촛대 파손한 루마니아 여성 체포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판테온에서 18세기 촛대를 파손한 루마니아 여성이 긴급 체포됐다.

27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26일 판테온에서 높이 3m에 달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나무 재질의 촛대를 부순 혐의로 거주지가 불분명한 40세의 루마니아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을 지닌 판테온은 로마 제국 절정기인 하드리아누스 황제(재위 117∼138) 때 재건돼 2천 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당대 지어진 전 세계 건물 중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은 다른 평범한 관광객들처럼 판테온에 들어와 촛대에 다가간 뒤 다짜고짜 이들을 바닥으로 밀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범행 즉시 현장에 있던 보안 요원에게 붙잡힌 뒤 경찰로 넘겨졌고, 문화재 파손 혐의로 곧 약식 재판에 회부된다.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은 끊이지 않는 문화재 훼손 행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초 로마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한 곳인 콜로세움도 1주일 새에 무단 침입, 낙서 등의 사건을 잇따라 겪으며 수난을 당한 바 있다.

앞서 작년 말에는 판테온 인근 광장에 있는 350년 된 코끼리 조각상이 밤 사이 파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문화재 훼손 행위가 근절되지 않자 문화재나 유적을 상하게 한 사람에 대해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벌금을 상향하는 등 처벌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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