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런던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범인 칼리드 마수드(52)가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닐 바수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27일(현지시간) "그가 사용한 수단들이 계획이 치밀하지 않고, 로테크(low tech), 저비용 기술들을 쓴 다른 공격들을 모방했고 경찰과 민간인을 공격해 IS 지도자들의 선동을 반영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그가 다른 이들과 (범행을) 논의했다는 증거나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수드가 2003년 수감당시 급진화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바수 부청장은 마수드가 안보나 대(對)터러 차원에서 국내외에서 위험 감시망 또는 관심 대상에 있지 않은 인물이었다고 다시 확인했다.
앞서 바수 부청장은 지난 25일 "마수드가 범행 당시 혼자 행동했다고 믿고 있다"며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수드가 테러리스트들의 선전에 영감을 받아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들이 그를 조장하거나 지원, 지시했는지를 밝혀낼 것"이라면서도 "결국 범행동기를 알아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범행동기가 (사살된) 그와 함께 묻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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