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홈구장 건설 예정…차저스도 올해부터 LA로 이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프로풋볼(NFL)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라스베이거스 연고지 이전이 확정됐다.
27일(현지시간) ESPN 등에 따르면 레이더스 구단은 이날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구단주 연례회의에서 연고지 이전을 승인받았다.
레이더스의 라스베이거스 이전은 찬성 31표, 반대 1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승인됐다. 연고지 승인을 위해서는 NFL 소속 32개 팀 구단주 가운데 24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레이더스는 라스베이거스에 17억 달러 규모의 돔구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앞서 네바다 주는 돔구장 건설을 위해 관광세를 출자해 7억5천만 달러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레이더스는 올해 오클랜드에 남아있기로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홈구장이 완공되는 2020년까지 어디서 경기를 치를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안은 오는 2018년까지 오클랜드에 있다가 201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임시 구장을 빌려 경기를 치른 뒤 2020년에 홈구장으로 이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안은 내년부터 2년간 로스앤젤레스(LA) 램스와 함께 콜리세움 스타디움 또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공동 사용하고 2020년 라스베이거스로 옮기는 것이다.
레이더스의 연고지 이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60년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창설된 이후 1982년에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겼다가 1995년 오클랜드로 복귀했다.
레이더스는 오클랜드 시와 알라메다 카운티와 신축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수년간 논쟁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LA로의 이동이 무산된 직후 라스베이거스 시 정부와 팀을 옮기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편 샌디에이고 차저스도 올해부터 연고지를 LA로 이전한다. 차저스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LA로 연고지를 옮긴 램스와 함께 콜리세움 스타디움을 공동 사용한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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