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촛불집회 숨은 공신 환경미화원에 따뜻한 밥한끼"

입력 2017-03-28 08:51  

종로구 "촛불집회 숨은 공신 환경미화원에 따뜻한 밥한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종로구는 31일 종로 행랑채 주차장에서 KT희망나눔재단과 함께 환경미화공무원 200여명을 초청해 '사랑해 빨간밥차'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주까지 이어진 21차례 촛불집회 때마다 광화문광장 등을 청소하며 광장을 깨끗하게 유지한 환경미화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마련했다.

종로구는 환경미화원이 '촛불집회 숨은 공신'이라며 이들을 초청해 도가니탕과 모듬전 등 음식을 대접하고 과일·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집회 날이면 환경미화원들은 오후 2시 출근해 집회가 끝나는 밤 11시까지 광장과 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을 했다.

이들의 업무는 새벽 5시까지 이어져 광화문, 종로, 청계천로, 새문안로, 삼청로 등을 차를 타고 돌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평소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는 평균 3∼5t가량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촛불집회 이후에는 인파가 몰리며 20∼100t의 쓰레기가 나왔다.

21차 집회까지 배출된 쓰레기양은 1천241t가량으로 종로구는 추산했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총 1천257명(연인원)의 인력과 344대의 청소차량을 투입했다.

구는 시민이 적극적으로 쓰레기 처리 등에 동참하자 집회마다 800∼1천600개의 쓰레기봉투를 나눠주는 등 총 2만 500개의 봉투를 지원했다. 여기에 든 구 예산은 5천만원이 넘는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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