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이용이 저조한 택시승차대를 철거하고, 교통상황 등 검색이 가능한 스마트승차대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서울택시정보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등 결과 서울에 설치된 421개 택시승차대 가운데 186개의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택시 활성화,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택시승차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비 대상은 버스정류소와 위치가 겹치거나 하루 이용 실적이 12건 이하인 경우, 교통혼잡을 유발한다는 민원이 제기된 지점 등이 꼽혔다.
시는 자치구와 택시조합 등 의견을 수렴하면서 단계적으로 승차대를 없애거나 옮길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까지 35곳을 철거 또는 이설하고, 9월까지 112곳을 정리한다. 나머지 39곳의 정리 여부는 이용실태를 점검한 뒤 내년 이후 결정한다.
이와 함께 종로대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변, 강남대로, 명동역, 홍대입구역 등 도심·관광객 밀집지역 10곳에 스마트 승차대를 시범 설치한다.
스마트 승차대는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해 관광지, 교통요금, 교통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사용, 휴대폰 등 충전, 택시 콜버튼 등 기능도 갖췄다.
다음달 시범 설치 예정인 스마트 승차대 관리는 민간사업자에게 맡길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2021년까지 무상사용하는 대신 광고면 일부분을 서울시 정책을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매년 1억 3천400만원 상당의 현금·현물을 공공기여 하는 조건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택시승차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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