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눌린 보충제, 천식 억제에 효과"

입력 2017-03-28 09:51  

"이눌린 보충제, 천식 억제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우엉 등 뿌리 식물에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inulin) 보충제가 천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캐슬대학 '건강 폐 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Healthy Lung)의 리자 우드 박사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腸) 박테리아에 영향을 미쳐 천식 억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천식 표준치료제인 흡입형 스테로이드가 잘 듣지 않는 천식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우드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이눌린 보충제(12g)를 매일 복용하게 하고 천식 증세, 폐 기능, 장 박테리아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기도의 염증이 줄어드는 한편 천식 조절과 폐 기능이 개선되고 숨 쉴 때 색색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whizzing)도 완화됐다.

이는 식이섬유가 천식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우드 박사는 밝혔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섬유는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내려간다. 이때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들에 의해 단쇄(short-chain)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혈관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면역세포에 영향을 미쳐 염증이 억제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면 기도의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제의 사용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에서는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천식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를 단 한 번만 해도 기도가 일시적으로 좁아지고 기도의 염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드 박사는 밝혔다.

이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도로 가공된 식품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흉부학회(Thoracic Society for Australia and New Zealand)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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