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3만대·전기차 5만대 보급…"저탄소 에너지 도시 구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30년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누비는 차량 4대 중 1대는 수소차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청장 이충재)은 '2017∼2030년 수소·전기차의 보급 촉진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세부 계획을 보면 행복청은 수소차의 경우 2020년까지 300대, 2030년까지 3만대를 보급한다. 전기차는 2020년까지 7천500대, 2030년까지 5만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는 24곳, 전기 충전기(급속)는 240기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소·전기차 보급 계획량은 2030년 기준 세종시 신도시 전체 차량(31만대 예상)의 25% 수준이다.
수소·전기차 이용자 생활 동선에 맞춘 홈·경로·목적지 충전 시스템도 마련한다.
홈 충전은 주민 거주 공간 내 시설로, 5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안에 급속 전기 충전기를 설치하는 형태다.
경로 충전은 차량이 다니는 주요 동선의 주유소와 광역 도로 구간에 수소 충전소와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구축한다.
목적지 충전 인프라는 차량의 주요 목적지에 있는 충전 시설로, 대형상가·백화점·호텔·컨벤션·환승센터·공영주차장·공공청사 등 도심 공간에 자리할 예정이다.
전기차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한 장소에 급속 전기 충전기 3∼5기가 함께 있는 집중 전기 충전소도 운영한다.
수소차나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세종시 신도시가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시책이라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행복청은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세종시, 수소차 확산 관련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얼라이언스'와 구체적인 수소차·전기차 보급 시행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수소차에 대한 낯선 인식을 해소하고자 수소 버스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며 "세종시 신도시에 전기차나 수소차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저탄소 에너지 도시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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