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호텔신라가 서울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다산성곽길을 관광명소로 만든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승인받은 전통호텔 건립을 위해 장충체육관과 다산성곽 사이 노후 건물을 철거하는 등 중구청이 추진하는 '다산성곽길 명소화'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산성곽길은 그동안 난개발 등으로 낡은 건물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달 초부터 건물 철거가 시작되면서 다음 달 중으로는 성곽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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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 말 이후에는 다산성곽길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새롭게 조성돼 접근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산성곽길은 서울시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 길이 1.1㎞의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18.6㎞ 중에서 주요 축성 시기별 성체(城體)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다.
다산성곽길에서는 축성을 담당했던 군현을 새긴 성곽 돌인 '각자성석(刻字城石)'이 많이 발견됐는데, 이 중 '의령시면'(宜寧始面)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성곽돌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고향 선조들이 620년 전(1396년) 이 지역을 축성했다는 기록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호텔신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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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는 다산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도 중구청과 공동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공연, 전시, 전통놀이 등과 예비부부 1쌍을 선발해 전통혼례를 재해석한 야외 결혼식을 해주는 '성곽길 웨딩연'도 펼쳐진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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